나의 이야기

[스크랩] 표고버섯 원목준비

장군나라 2014. 4. 13. 07:29

표고버섯은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하여 동남아에서도 많이 식용하고 있으며 미주지역과 유럽,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기원전부터 표고버섯을 식용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인공재배버섯으로는 가장 오랜 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20년대 임업시험장에서 표고 연구가 시작된 이래 1955년 경기도 임업시험장에서 표고종균의 인공배양이 성공됨으로써 전국에 표고 재배가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1999년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건표고는 2,393톤, 생표고는 1만 5,699톤이다. 건표고를 생표고로 환산하여 합산하면 전체 표고생산량은 3만 2,794톤이다. 이는 버섯 품목중 1위의 느타리버섯 7만 6849톤에 이어 2번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버섯이다. 현재 재배하고 있는 농가는 약 8,000여호로서 역시 느타리버섯 다음으로 많다.

1970~1980년대 양송이버섯 수출과 함께 표고버섯의 수출이 증가함으로써 재배농가와 생산량이 증가하였으나 199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재배인력의 노령화와 인건비의 상승, 재배원목의 부족 등과 함께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한 중국산 표고의 확산으로 표고버섯산업은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어 수출산업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다행이도 생표고를 중심으로 내수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져 표고버섯산업이 지금까지 그나마 잘 유지되어 왔지만 1999년부터 2000년에 걸쳐 환경오염으로 인한 병해의 대량 발생과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성장 저해요소들은 표고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게다가 중국의 저가품 건표고의 수입으로 지난해 건표고 가격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또한 중국산 표고봉배지를 수입하여 생산하는 균상표고의 증가와 생표고의 직접적인 수입은 우리의 표고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농수산물 무역정보에 의하면 2000년도 대 중국 건표고 수입은 1,079톤(263만 3,900달러로써 1㎏에 약 3,000원 정도)가 수입되었고 수출은 3톤(1만 1,000달러로써 1㎏에 약 4,400원 정도)가 수출되었을 따름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나라 전체 건표고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중국으로부터 수입되어 소비되고 있는 형편인 것이다. 참고로 대 일본 건표고 수출은 115톤 227만 9.000달러로써 1㎏에 약 2만 3,780원씩에 거래된 것으로 보아 최상급의 버섯만 수출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우리의 표고버섯 생산방법은 원목재배이다. 일부 톱밥재배 방법을 시도하였으나 경제성과 재배기술상 문제점이 있어 지금은 재배하는 농가가 없고 대신 중국에서 수입한 표고봉배지를 분양받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수입봉배지를 분양받아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기후 및 환경과 중국의 경우는 많이 다르고 품종에 따른 재배방법도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재배의 위험성이 높으며 또한 얼마나 생산될 것인지 아무도 보장해주지 못한다.

지금의 형편상 표고버섯 귀농은 한마디로 쉽지 않다.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일본 생표고시장의 많은 부분을 중국의 톱밥표고에 점령당했다. 다만 중국의 톱밥표고가 점령하지 못한 부분은 원목에서 생산되는 최고품질의 표고버섯이다. 이것은 톱밥을 이용한 재배로서는 도저히 원목의 맛과 향을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귀농을 생각할 때는 일본에 수출할 수 있는 최고급품질의 버섯을 생산하는 원목재배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버섯을 생산해야만 중국의 표고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재배할 수 있다.

표고버섯 귀농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시간, 자금, 기술이다. 표고버섯 재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귀농 첫해 가을에 원목을 벌채하여 그 이듬해 초봄에 접종하고그해 가을에 버섯을 생산한다고 할지라도 약 10개월이 걸리고 길면 18개월까지도 소요된다. 그러므로 한번 투자한 자금이 1회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중고온성품종의 경우라 할지라도 최소 3년이며 저온성품종의 경우 약 5년 정도 지나야 100% 회수된다. 그리고 매년 계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하므로 초기에는 안정적인 투자자금과 생활자금이 필요하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앞으로의 표고산업은 WTO체제하에서 개방되는 중국의 버섯과 무한경쟁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품질버섯을 생산할 수 있는 확실한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표고원목 1만 5,000본 재배 규모에 따른 경영성을 개략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매년 5,000본씩 접종하여 3년간 접종하여 재배계획을 잡았을 때
100본당 생산량을 118㎏으로 추정하면 가락동 도매시장 2,0000년도 표고의 평균값은 1㎏당 4,957원이므로 당해 접종한 원목 5,000본을 뺀 나머지 1만 본의 생산량은 총 1만 1,800㎏이고 총수익액은 약 5,849만 5,600원이 된다. 생표고버섯 시설재배 수익성 분석에 따르면 자가임금을 포함한 소득률은 약 50%이므로 연간 소득액은 2,924만 7,800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귀농의 규모는 위의 분석을 참고로 하여 각자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결정하면 될 것이다. 뜻을 세우고 표고버섯 귀농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페이지에서 표고원목재배의 개관만 간략하게 기술하고자 한다. 세부적인 재배기술과 노하우는 각자가 좀더 깊이 연구하여 터득하기를 바란다

 

 원목준비

1) 원목의 선택
원목은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신갈나무, 서어나무 등의 참나무류가 가장 적당하며 굴참나무, 밤나무, 오리나무, 자작나무 등도 재배할 수 있는 수종이다. 원목은 가능하면 자가벌채로 확보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좋은 원목을 구할 수 있다. 또한 오래 경력의 재배자들은 재배하고자 하는 자기 지역에서 벌채한 원목이 타 지역의 원목보다 더 많이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목을 구입하여 재배하고자 할 때에는 다음 몇 가지 사항에 유의한다.

첫째생목(함수율 40% 이상)인 경우 표고균의 활착은 좋으나 만연 및 골목화가 지연되고 조기벌채 원목인 경우 과건조(함수율 35% 이하)가 되어 표고균의 활착이 늦어지고 해균에 오염되기 쉬우므로 원목상태를 확인하여 해균부착에 유의한다. 들째 구경별로 구분하여 접종 전까지 직사일광이 닿지 않도록 하며 생목상태에 있는 원목은 수피의 건조와 경화로 원목중의 수분이 빠져나가도록 관리한다. 셋째 구입한 원목을 하우스 내에 반입할 경우는 원목에 단열재를 피복하여 상하의 온도차를 없애주고 맑은 날에는 하우스 문을 자주 개방하여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온도 상승을 막아 준다.

2) 벌채
나무는 가을이 되어 단풍이 들고 잎이 떨어지면 양분은 잎에서 목재조직 내로 이동하며, 나무는 외부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게 된다. 단풍과 더불어 수액의 이동도 중지하게 되는데 수액이 유동할 때 벌채하면 수피가 벗겨지므로 표고를 재배할 수 없다. 그러므로 목재 내에 양분증가, 저항성증가 및 수액유동을 고려한 이상적인 벌채시기는 잎의 단풍이 7할 정도 들었을 때이다. 그러나 실제 벌채는 여러 가지 여건상 수액정지기인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 초순까지 벌채하면 크게 지장이 없다.

3) 벌채원목의 건조
벌채한 원목은 원목내의 수분을 감소시켜 조직을 고사케 하여 보호조직인 수피의 박리를 예방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표고의 균사가 자라기 알맞은 상태까지 원목의 함수율을 35^40%로 낮추어 줄 필요가 있다. 건조기간은 보통 1~3개월이 소요된다. 건조는 장기간 서서히 하여야 원목의 내외부가 고르게 수분이 감소한다. 벌채한 그대로 원목을 말린 후 접종하기 전에 토막치기를 하는 것이 적정 건조를 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과건된 원목은 접종전에 살수하여 적정수분이 되도록 한다. 작업여건상 벌채와 토막치기를 동시에 실시하였으면 급격한 건조가 안되도록 덮개를 하여 주고 건조기간이 짧더라고 일광의 노출을 피하고 그늘의 통풍이 잘되는 곳에 정(井)자형으로 쌓아 건조가 되도록 한다.

4) 원목의 토막치기
건조되었거나 접종시기가 되면 원목을 1.2M로 토막친다. 토막치기를 한 원목은 말구직경 7~8㎝를 기준으로 소경목, 중경목, 대경목으로 구분하여 소경목, 중경목, 대경목 순으로 접종한다.

출처 : 歸田園居
글쓴이 : 無念無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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