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이는 기둥 사이 벽 밑을 가로 지르는 하인방 아래에 돌이나 흙으로 쌓은 것을 말합니다. 돌로 쌓고 그 사이를 흙으로 채우면서 구들장을 걸쳐 놓을 수 있는 시근담을 만들었는데 뜯어보니 돌틈으로 쥐가 구멍을 낸 곳이 보입니다. 쥐들은 문을 해닫지 않아 불을 때면 이 곳을 통하여 연기가 새어 나가 온 집안이 연기로 가득합니다.
방 안쪽으로 4인치 시멘트블럭으로 10cm 내외의 시근담을 쌓으면서 고막이와의 틈을 시멘트몰탈로 채워 넣었습니다. 기존 구들을 철거하면서 느낀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려고 선택한 방법입니다. 쥐들의 출입을 막을 뿐만 아니라 진흙으로 벽돌을 만들어 쌓은 부분이 약한 습기에도 쉬 부서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목천 흙집짓기라는 책에서 저자는 구들 밑부분은 시멘트를 과감히 쓰는걸 권하고 있습니다. 견고하게 하면서도 일정 온도 이상에서 시간이 지나면 유해물질이 해소된다고 합니다.
고막이 안팎의 면을 모두 틈이 없게 전면 바름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구석, 모서리, 다른 재료와의 접촉부는 연기가 새지 않게 더욱 주의를 해야한답니다. 그러나 수리하는 입장에서 고막이 안쪽면을 시멘트 몰탈로 바르는 건 접착력 등에서 아무래도 효과가 없을 듯 해서 시근담을 쌓고 그 사이를 꼼꼼하게 시멘트몰탈로 채워 넣었습니다. 시근담과 고막이가 거푸집이 되어 그 사이에 시멘트몰탈 벽이 하나 더 생긴 꼴이랍니다.
출처 : 서툰시골살이
글쓴이 : 금복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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