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이 살아 있는 이색텃밭 가꾸기
향기 그윽한 허브밭
허브의 가장 큰 특징은 향기를 지녔다는 데 있다.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향기는 텃밭의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게다가 허브를 이용해서 음식 뿐 아니라 건강에 활용할 수 있는 각종 물품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활용가치도 크다.
허브 구입
허브농원에서 묘목을 구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이름도 알 수 있고 어떠한 꽃이 피는가 실물도 보고 기르는 법도 어드바이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종자를 사서 뿌리는 방법도 있지만 잘못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발아가 안돼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으니 되도록 피한다.
허브의 모종은 주로 봄과 가을에 비닐포트나 작은 화분에 심어서 팔고 있다. 좋은 모종을 사려면 잘 관찰하고 골라야 한다. 팔고 남은 모종은 약해져 있거나 상처가 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한다.
허브 모종 심기
정원이나 밭에서 기르는 경우 대부분의 허브는 빛을 좋아하므로 햇빛이 잘 비치는 장소를 찾아서 심는다. 이 때 산성흙을 중화시키는 석회를 뿌려야 허브가 잘 자랄 수 있다. 이랑은 높게 만들어 배수가 잘 되게 하고 심기 전 퇴비나 부엽토를 넣어주는 것도 좋다.
비료주기
비료는 되도록 적게 사용해야 향기가 좋은 허브를 재배할 수 있다. 허브는 생육기간이 긴 종류가 많기 때문에 도중에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겨울에는 거의 필요가 없지만 허브의 생장이나 잎과 꽃의 상태 등을 관찰하면서 유기질이 많이 섞인 말린 퇴비나 액체 비료를 준다.
병충해 예방
허브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여러 품종을 심는 것이 좋다. 단일 허브만을 재배하거나 이어짓기를 하면 병이나 해충이 발생하기 쉽고 땅이 약해지는 현상도 나타나며 허브자체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허브 각각의 생육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
농약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며 특히 식용 허브는 유기비료로 재배하여 저항력이 있도록 기른다. 프렌치 메리골드, 로즈메리 등은 벌레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가든이나 노지 등 몇 군데에 심어 가꾸면 주위에 있는 허브에 벌레가 달라붙지 못하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주기
모든 허브가 꽃을 피우지만 물주기, 거름주기 등의 관리방법이 나쁘면 좋은 꽃을 볼 수 없다. 생육기의 물부족은 허브 기르기의 치명적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수분이 용토 밑까지 충분히 흡수될 수 있도록 물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나 뿌리가 썩지 않도록 주의한다. 노지나 용기에 재배할 때는 맨위의 흙이 건조하면 아침에 물을 듬뿍 준다. 이때 배수가 좋은 토질이라야 균등하게 물이 깊이 스며든다.
▒ 색색의 아름다움 즐기는 야생꽃밭 |
장미나 튤립 같이 흔한 아름다움보다는 우리 고유의 야생꽃을 이용해 텃밭을 만들어보자. 정성을 다해 피워낸 야생화를 보면서 아이들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어른들은 이색꽃을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집에서 기르기 좋은 야생화는 보랏빛 과꽃과 패랭이, 지손이 풀을 개량한 풍로초, 15㎝ 키의 앙증맞은 아기 코스모스, 흰빛 별모양인 아기 별꽃 등 이름만으로 담뿍 아름다운 꽃들이 있다. 꽃 봉오리가 있거나 꽃이 핀 것도 좋지만 꽃이 진 것을 사도 좋다. 값이 싼 데다 다시 꽃을 피울 때까지의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값은 한 뿌리에 보통 3천~5천원씩 한다.
위치 선정하기
지형을 조금 높여 경사지를 만들어 심는 것이 좋다. 경사지를 만들 수 없는 경우 복토하여 언덕을 만든 다음 심는다. 인위적으로 복토를 할 경우에는 흙을 복토하기에 앞서 밑에 자갈이나 기왓장 파편 등을 깔아 배수가 잘 되도록 한다.
모종선택
너무 크거나 작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본래의 형태로 자랄 수 있도록 모양이 갖추어진 것을 고른다. 모종의 줄기가 굵고 윤기가 흐르고 잎의 수가 많으며 균형이 잡혀있는 것이 튼튼하다. 뿌리는 긴 것보다 짧고 옆으로 퍼진 잔뿌리가 많은 모종이 좋다. 또 옮겨심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꽃봉오리가 달리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꽃봉오리보다는 곁눈, 가지가 많은 모종을 찾아야 한다.
심기
야생화는 원예종에 비해 심은 후 꽃을 늦게 피운다. 그러나 연속적으로 몇 번에 거쳐 꽃을 피우는 종류의 것들은 심은 후 오랫동안 꽃을 관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야생화의 식재 간격은 20~25cm로 한다. 원추리, 벌개미취 등 비교적 번식력이 좋은 종들은 다른 종에 비해 조금 넓게 심는다. 야생화는 살아 남기위한 경쟁을 계속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너무 빽빽하게 심으면 당장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조금 자라면 서로 경쟁하여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지 않는다. 반대로 너무 넓게 심으면 식재된 사이로 다른 종(대부분 외래종)이 침입하여 관리가 어렵다.
심은 후 관리하기
야생화는 기본적으로 비료를 주지 않는다. 단지 식재 후에는 충분히 물주기를 해야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마르지 않는다. 그러나 야생화는 자연상태에서 견뎌온 종이므로 특별히 가뭄이 들지 않는 한 자주 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줄 때는 한낮을 피하고 아침이나 저녁, 한 번에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취재·이세정 기자|사진·변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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